어렸을 때 우리 집에 우물이 있었습니다. 우물에는 두레박이 있어서 그것으로 물을 길어 올렸습니다.
장마철이 지나면 우물을 청소해야 하는데 무척 고생을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.
그런데 어느 때 쯤 우물 속에 쇠 파이프를 박고, 펌프로 물을 퍼 올리게 되었습니다.
두레박으로 물을 뜨다가 펌프질을 하면 물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릅니다.
펌프를 통해 물을 퍼 올리는 것은 수압의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.
펌프질을 멈추고 놔두면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가서 펌프에 물이 빠집니다.
그러면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.
그 때를 위해서 항상 함지박에 물을 담아 놓습니다. 이것이 바로 ‘마중물’입니다.
지하에 깊이 고인 맑고 깊은 샘물을 데려오기 위해 마중 나가는 첫 물을 일컫는 우리말입니다.
이 물을 영어로 calling water, 즉 ‘부르는 물’이라고도 합니다.
이렇게 마중물은 매우 소중한 역할을 합니다.
어느곳에서든지. 우리의 삶 가운데 보이지 않는 작은 물이지만 마중물 같은 사람이
되어야겠다고. 생각해봅니다....^^
연약하기에 주님께 의지하며 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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